5ㆍ18기념재단은 2013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아르헨티나의 인권단체인 H.I.J.O.S.(망각과 침묵에 대항하여 정체성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아들, 딸들)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H.I.J.O.S.는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시절(1976~83년) 실종ㆍ처형ㆍ투옥되거나 억압을 피해 망명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아들ㆍ딸과 이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이 95년 창립해 활발한 인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대량학살범과 공범 기소, 정체성 회복을 위한 활동 등을 해왔고 독재정권에 희생된 후 집단 매장지에 묻힌 부모 시신 발굴 및 신원 확인, 불법 소년원과 강제수용소 복원, 억압기구 해제 등을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윤장현 심사위원회 위원장(AHRC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은 "과거 국가주도 테러행위에 책임이 있는 군부ㆍ경찰ㆍ민간인 등 대량학살범과 공범에 대한 재판회부에 앞장서는 등 아르헨티나의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광주인권상 특별상에는 인도네시아의 주간지 '템포'가 선정됐다. 템포는 부당한 권력과 부패를 고발하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언론으로, 한때 독재정권의 탄압으로 발행이 금지 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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