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배우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에 참가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북한과 벨기에, 영국의 합작 영화 '김 동무는 하늘을 난다'(Comrade Kim Goes Flying)에 출연한 여배우 한정심이 이탈리아의 '제15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 참석한다. 19일 개막해 27일 막을 내리는 이 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유럽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한의 여배우가 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일이 흔치 않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정심은 82분짜리 로맨틱 코미디인 영화에서 평양교예단 공중곡예사의 꿈을 이루는 탄광노동자로 등장한다. 이 영화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에선 개막작으로 배우 하정우, 전지현 등이 열연한 영화 '베를린'이 상영됐으며,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결정되는 등 우리와도 인연이 깊다. 이에 북한 배우 한정심이 남측 영화인들과도 조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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