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유명 이슬람 사원인 우마이야 모스크 뾰족탑이 완전히 파괴됐다.
AP통신은 24일 "우마이야 모스크 뾰족탑이 폭격 당해 돌무더기로 변했다"고 전했다. 우마이야 모스크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알레포 구도심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슬람 주요 건축물 중 하나다. 이 사원은 로마 시대에는 신전, 비잔틴 시대에는 바실리카로 활용돼다 우마이야 칼리프(661~750) 시대에 시작된 대대적 공사가 12세기에 완공된 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번에 파괴된 뾰족탑은 11세기에 지어진 것이다.
시리아 내전이 격화되며 '이슬람의 문화 수도'라고 불렸던 알레포의 주요 유적들이 속속 파괴되자 유네스코는 앞서 "이 지역을 지켜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나섰다. 국영 사나(SANA)통신은 반군 조직인 알카에다 연계 자브하트 알누스라의 소행이라고 비난했지만 알레포 활동가들은 정부군 탱크의 포탄이 뾰족탑에 명중했다고 증언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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