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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e의 명성 이어가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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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e의 명성 이어가도록 노력"

입력
2013.04.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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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TV 인기프로그램인 '지식채널e'의 김수현(30) PD는 요즘 정신이 없다. 1,000번째 방송 제작을 맡아 각종 자료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부터 73편을 만들어 어느 정도 '내공'을 쌓긴 했어도 그 동안 방송됐던 프로그램을 돌아보고 시청자에 감사를 전하는 특별방송으로 만들어야 해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2009년 입사해 '지식채널e'를 거친 전ㆍ현직 PD 8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그는 24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직 PD들이 쌓은 명성과 시청자들의 호평이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제가 1,000회 방송 분을 제작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지식채널e'가 30일로 방송 1,000회를 맞는다. 2005년 9월5일 첫 방송 탄지 7년 8개월만이다. '지식채널e'는 5분 안팎의 짧은 시간에 사회ㆍ경제ㆍ과학ㆍ철학 등 각 분야의 소재를 내레이션 없이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매니아들도 적지 않다. 상복도 많아 한국PD대상 TV부문 실험정신상(2006), 남녀평등상 방송부문 최우수작품상(2006) 등 현재까지 각종 시상식에서 15차례나 수상했다. 2007년부터 단행본으로 출간된 책 는 100만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다.

김 PD에게 인기프로그램으로 장수한 비결을 묻자 "모르는 걸 주입식으로 가르쳐주기 보다 시청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관심 있고, 시의적인 아이템을 찾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던 게 어필한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또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모두 집어 넣을 수 없어 반전장치를 한두 차례 활용했으며, 시청자들이 처음에는 잘 모르다가 점차 메시지를 알 수 있게 해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한 것도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지식채널e'는 올해 4분의 1분기 EBS 프로그램 다시보기(VOD) 서비스 점유율이 22%로 압도적이었다. VOD 서비스 이용자 5명 중 1명은 '지식채널e'를 봤다는 얘기다. 사교육에 짓눌려 사는 초등학생을 소재로 한 '2007, 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산다는 것'은 누적 조회수가 약 21만에 달하기도 했다.

김 PD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담아내는 게 가장 까다롭고 어렵다"며 "두 배의 노력을 해서 1,000회 이후에도 명성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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