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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폭발… 오바마 다쳤다" 가짜 뉴스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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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폭발… 오바마 다쳤다" 가짜 뉴스 소동

입력
2013.04.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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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테러가 발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쳤다는 가짜 뉴스가 23일(현지시간) AP통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라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1시 7분께 AP통신의 트위터에는 "백악관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 오바마 대통령이 다쳤다"는 메시지가 긴급뉴스 형식으로 올라왔다. 상승세를 유지하던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지수가 2분만에 143포인트 빠지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2,000억달러가 사라졌다. 보스턴 테러 발생 8일 만에 영화 내용 같은 백악관 테러 소식이 전해진 탓에 월가는 패닉으로 빠져드는 듯했다. 그러나 AP통신이 해킹을 당했으며 트위터 내용이 가짜라고 곧바로 확인하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오바마 대통령의 신변에 이상이 없다고 밝히면서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다우지수는 152포인트 오른 1만4,719로 마감했다.

시리아 해커집단으로 알려진 시리아 전자군(SEA)은 이번 해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 해커집단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서방과 아랍권 언론을 해킹해왔다. 이들은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 AFP통신, 영국 BBC의 아랍 서비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가짜 트위터 소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강점인 확장성이 잘못된 정보를 전파할 경우 초래할 사태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트위터는 2012년 현재 전세계에서 5억명이 등록해 활동 중이며 하루 트윗은 3억4,000만건에 이른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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