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조사, 경기전망지수 77.8, 수주부진 지속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가 2분기에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상공회의소가 24일 매출액 상위 108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경기전망지수(CBIS)를 조사한 결과 77.8을 기록해 기준치 100을 한참 밑돌았다.
건설업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이하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처럼 지역 건설경기가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주택시장 침체와 건설투자 부진에 따른 수주난이 지속돼 자금난과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수주 전망지수가 공공공사의 경우 71.7을 기록했고 민간공사가 66을 기록해 공공과 민간부분 모두 기준치 100에 크게 못 미쳤다.
지역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는 수주 부진이 25.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대북위협과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19.4%, 과당경쟁 15.6%, 자금난 12.3%, 건자재 가격상승 8.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주택건설업체의 분양률을 조사한 결과 '분양률 50∼70% 미만'이 51.6%로 가장 많았다.
'분양률 30∼50% 미만'이 33%로 뒤를 이었고 '분양률 30% 미만'인 기업도 9.9%에 달했다.
한편 지난 2월 말 현재 부산의 미분양주택은 6,568가구로 전국 미분양 주택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역 미분양물량의 29.1%인 1,910가구는 85중대형물량이라 현 주택경기 상황에서는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산상의 한 관계자는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망지수는 2011년 3분기 105를 기록한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며 "민간부분 수주 부진에 이어 공공부문 수주까지 위축돼 건설경기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창배기자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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