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 동영상을 구매자들이 원하는 각본대로 만들어 주는 일명 '맞춤형 야동' 제작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고수익 제안에 주부와 간호사, 회사원 등 평범한 20~40대 여성들이 음란물에 출연했다.
경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음란 동영상을 제작 판매한 혐의로 박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음란물을 찍은 여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8년 6월부터 최근까지 여성들의 자위, 변태적 성행위 장면을 찍은 음란 동영상 18만점을 인터넷 성인카페 등에서 판매해 수익금의 60%를 여성들에게 주고 나머지 1억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씨가 제작한 음란물에 출연했던 주부 이모(40)씨는 2010년 8월부터 자신이 직접 출연ㆍ제작한 음란물 2만점을 판매해 1억2,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인터넷에 작품 출연 모델을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내 여성들을 모집했고 고수익 제안에 주부, 회사원, 학원장, 간호사 등 평범한 20∼40대 여성들이 얼굴을 가린 채 음란물에 출연했다. 박씨는 구매자들이 원하는 시나리오를 이메일 등으로 받아 음란물을 제작해 파는 '주문형 제작' 방식으로 영업을 했으며 출연한 여성들이 입다 벗은 속옷과 스타킹 등도 음란물에 끼워 2만~10만원에 팔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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