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들이 최근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바이오기업에 앞다퉈 투자하고 나섰다. 화이자, 노바티스, 사노피 아벤티스, GSK 등 '빅4' 를 포함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지난해에만 10억달러(1조1,000억원)라는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부었다. 줄기세포가 이제 더 이상 신기루가 아니라 '캐시 카우(cash cow)'가 될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세계 1위 제약사 화이자는 런던 칼리지대학에 1억달러를 투자해 안구질환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GSK는 하버드대 줄기세포연구소에 2,500만달러를 투자해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로슈는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바이오기업 셀러릭스에 510만달러를 투자해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사노피 아벤티스는 에피스템사에 400만달러를 투자했고, 솔크바이오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밖에 아스트라제네카는 UCLA와 당뇨병성 망막증 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존슨앤존슨도 바이아사이트 등과 줄기세포를 이용해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박인현 예일대 의대 교수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줄기세포의 유용성을 알게 되면서 이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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