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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연륙교 공사 탓에 제방 무너지고 어업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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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연륙교 공사 탓에 제방 무너지고 어업도 피해”

입력
2013.04.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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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와 교동도를 연결하는 교동연륙교 공사로 인해 제방이 무너지고 어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3일 강화군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교동연륙교 공사가 본격 시작된 2011년 공사현장에서 1~2㎞ 떨어진 교동도 월선포 선착장 인근 송모씨 소유의 제방 앞쪽 갯벌이 쓸려나가고 지난해부터는 제방의 돌들도 유실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도 지난 5일과 12일 현장 조사한 결과, 4~5m 폭(상부 기준)의 제방 북측 일부가 붕괴돼 양어장이 유실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민들과 인천녹색연합은 연륙교 공사가 제방 붕괴와 해안지형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제방 붕괴 외에도 2011년부터 조류 흐름이 바뀌면서 강화 창후리 쪽에선 퇴적이, 교동도 쪽에선 침식이 가속화됐다”며 “ 이런 변화는 여객선 운항뿐 아니라 새우잡이가 가능한 지역이 축소되는 등 어업에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어민 154명은 연륙교 공사로 인해 어업에 피해를 입었다며 강화군을 상대로 최소 1인당 70만원씩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강화군 관계자는 “사전환경성검토와 환경영향평가에서 연륙교 공사가 제방 붕괴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환경ㆍ계절적 영향과 조수간만 차, 인접한 북한의 댐 공사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방 붕괴에 따른 피해 보상을 권고해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며 법원 판결에 따라 어업 피해 보상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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