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최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지분매각 발표 등 논란에 휩싸인 셀트리온 사태로 추락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업종에 포함된 47개 기업 시가총액은 22일 현재 셀트리온 서 회장의 매각 선언이 있었던 16일(13조96억원) 보다 1조9,619억이 준 11조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주가는 19.08%나 떨어졌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코스닥 제약업종의 하락을 이끌었다. 셀트리온 주가는 17일부터 급락을 이어가 4거래일 동안 46.48%나 빠졌다. 23일 전날보다 9.76% 오른 2만9,250원에 장을 마치긴 했지만 서 회장의 매각 발표 당시(4만9,800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반토막 신세다. 셀트리온의 시총 규모는 2조9,355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2위 파라다이스(2조1,826억원)에 1위 자리를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서 회장은 공매도 세력을 이유로 들며 매각의사를 밝혔으나 셀트리온과 계열사의 경영 전반에 관심이 쏠리면서 코스닥 제약ㆍ바이오 업종 전반에도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 실제 코스닥 제약업종 상장사 48곳 가운데 36곳(75%)의 주가가 셀트리온 사태 이후 약세를 보였다. 게다가 코스피200 지수에까지 포함됐던 알앤엘바이오마저 17일 상장폐지 되는 바람에 제약ㆍ바이오주 악재는 더해졌다.
김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의 이번주 실적 전망이 괜찮은 편이라 주가 반등 요인이 있지만 바이오 종목은 후유증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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