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명이나물(산마늘 줄기) 채취 중에 안전사고가 잇따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울릉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허모(68ㆍ여ㆍ울릉군)씨가 급경사지대에서 명이나물을 채취하다 실족, 계곡으로 굴러 숨졌다. 또 11일에는 나리분지에서 명이나물을 채취하던 사람이 장기파열로 헬기로 긴급 후송됐고, 4일에는 60대 남자가 실족해 숨지는 등 이달 들어 명이나물 채취 도중에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앞서 2011년과 지난해에도 울릉 주민이 1명씩 숨지는 등 명이나물 채취 도중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울릉도 특산의 자연산 명이나물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품귀현상을 빚자 주민들이 급경사의 험준한 곳까지 진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명이나물은 1㎏에 2만원을 호가하는 등 잘 하면 하루 수십만원도 벌 수 있어 위험지대를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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