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긴장 관계가 골프 대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인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불참하는 선수들이 늘어났다.
EPGA 투어 장타자인 알바로 키로스(스페인)가 일찌감치 대회 참가를 포기한 데 이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간판 스타인 더스틴 존슨과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이상 미국)도 한국행을 접었다.
발렌타인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22일 "더스틴 존슨과 잭 존슨이 최근 이슈가 되는 남북간 긴장 고조를 우려해 대회 참가를 취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두 선수는 지난달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주요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근 경색된 남북의 안보 상황이 대회 참가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조직위원회는 "우려되는 안보 상황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나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서 "대회는 정상적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많은 팬을 보유한 3명의 선수가 빠졌지만 2010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 EPGA 통산 8승을 올린 폴 로리(스코틀랜드), 2011년 신한동해오픈 챔피언 폴 케이시(잉글랜드),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 토마스 비욘(덴마크), 폴 맥긴리(아일랜드) 등은 출전을 확정했다.
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1ㆍKB금융그룹)과 배상문(27ㆍ캘러웨이), 김경태(27ㆍ신한금융그룹)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도 출전해 안방에서 우승을 노린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를 이끌고 있는 이상희(21ㆍ호반건설)와 강경남(30ㆍ우리투자증권), 김대섭(32ㆍ우리투자증권)도 정상에 도전한다.
총 상금 33억원이 걸린 이 대회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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