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상징 '돌하르방'이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의 현청 소재지인 와카야마시에 세워진다.
제주시는 1987년 국제자매도시가 된 와카야마시와의 우호 증진과 평화 교류의 염원을 담아 돌하르방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석공예 명장인 한림읍 금능석물원의 장공익 옹이 돌하르방 문ㆍ무관 1기씩 2기를 제작 중이다.
돌하르방의 높이는 2.3㎙ 이고 받침대를 포함하면 3㎙다. 2기의 무게는 2.5톤에 달한다.
시는 6월 말까지 돌하르방을 완성해 배편으로 부산을 거쳐 와카야마시까지 보낼 계획이다.
와카야마시는 무사안녕과 액운을 막아주는 수호신의 기능을 하는 돌하르방을 7월 28일 지역 축제 때 시민이 많이 찾는 공원에 세우고 제막식을 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해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해 서로 사절단을 교환하며 돌하르방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제주시와 와카야마시는 그 동안 감귤 재배기술 연수, 국제마라톤대회 참가 등으로 96차례에 걸쳐 1,894명이 교류했다.
제주시는 중국 구이린시(1999년), 라이저우시(2002년), 미국 산타로사시(2003년), 일본 산다시(2007년), 도쿄 아라카와구(2009년), 독일 로렐라이시(2009년) 등 6개 국제자매도시에 돌하르방을 세웠다.
시 관계자는 "국제자매도시와의 상징물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 평화의 섬으로서의 제주 브랜드를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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