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의 악몽을 일주일 만에 역전 우승으로 날려버렸다.
양수진(22ㆍ정관장)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마지막날 '뒤집기쇼' 펼치며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양수진은 21일 김해 가야 골프장(파72ㆍ6,66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면서 4언더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양수진은 전날 3타 차 선두였던 홍진의(22ㆍ롯데마트)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양수진은 2010년 2승, 2011년 1승, 지난해 1승에 이어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올해 국내여자골프는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양수진을 비롯해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양수진은 홍진의가 2번홀(파3)에서 보기를 써낸 사이 4번홀(파4)에서 버디퍼트를 잡아 1타 차로 뒤쫓았다. 장타자답게 9번홀에서 1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나선 양수진은 10번홀(이상 파5)에서 또 버디를 사냥해 단독 1위에 자리했다. 양수진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컵 1m에 붙이면서 버디를 추가했다.
홍진의는 생애 첫 우승은 놓쳤지만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인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김혜윤(24ㆍKT)이 3위(1언더파 215타), '주부 골퍼' 최혜정(29ㆍ볼빅)은 공동 4위로 선전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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