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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쓰촨 강진 200여명 사망·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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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쓰촨 강진 200여명 사망·실종

입력
2013.04.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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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四川)성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수백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한국과 일본 해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는 등 동아시아에서 연쇄 지진 사태가 일어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지진국은 20일 오전 8시2분(현지시간)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成都)에서 남서쪽으로 120㎞ 떨어진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이 나자 루산현과 인근 지역의 건물들이 30여초 동안 크게 흔들렸고 그 여파로 노후 가옥이 최소 1만채 붕괴됐다. 진동은 쓰촨성 전역뿐 아니라 인근 충칭(重慶)시와 구이저우(貴州)성, 윈난(雲南)성에서도 감지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21일 오후3시 현재 207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만1,39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중상자는 968명이며 이재민은 185만여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바오싱(寶興)현의 4개 향ㆍ진(한국의 읍에 해당하는 행정단위) 등 일부 산악 지역의 경우 전기와 통신이 끊긴데다 산사태로 길이 막혀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의 여진이 21일 오후2시까지 무려 1,445차례나 이어지며 공포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중 규모 5.0 이상 여진도 세차례나 됐다. 21일에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일본 도쿄(東京) 남쪽 해역에서는 규모 6.7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이날 태국에서도 규모 1.7~3.1의 지진이 네 차례 일어나는 등 아시아 곳곳에서 지진이 이어졌다.

중국지진국 관계자는 "1차 항공 사진 분석 결과 이번 지진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수천명까지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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