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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2020 프로젝트 단양에서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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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2020 프로젝트 단양에서 스타트

입력
2013.04.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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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탁구협회가 '2020 프로젝트'의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협회는 18일 단양군과 '탁구 국가대표 전지훈련장 임대 협약식'을 가졌다. 그 동안 협회는 국가대표팀만 들어갈 수 있는 태릉선수촌 외에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이 여의치 않았다. 이로 인해 연령별 대표팀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단양군의 문화체육센터를 2013년 4월부터 3년간 임대하면서 '제2의 태릉선수촌'이 생겼다.

전지훈련장 임대로 대표팀의 이원화 운영이 가능해졌다. 국가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서, 청소년과 꿈나무들은 단양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하게 됐다. 정현숙 협회 전무는 "그 동안 왜 꿈나무들을 제대로 못 키우느냐는 질타를 많이 받았다. 이번에 전지훈련장을 마련해 차차세대들을 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1980~90년에는 기흥에 탁구전용체육관이 있어 연령별 대표팀의 연계가 가능했다. 하지만 탁구전용체육관을 쓸 수 없게 되면서 협회는 차세대 발굴과 육성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게 사실이다. 정 전무는 "5월부터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 나가는 주니어대표팀이 단양에서 훈련한다. 청소년들의 훈련장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 선발전과 자체 평가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20 프로젝트의 목표는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어 금메달을 따는 것. 협회 산하의 청소년위원회는 2020년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의 발굴과 육성을 관장한다. 일단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남녀 청소년대표팀의 전임 감독을 선임했다. 또 중국의 청소년리그에 참가해 일찍부터 세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정 전무는 "중국 청소년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팀을 꾸릴 계획이다. 어렸을 때부터 중국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아무리 해도 중국을 이길 수 없다'는 관념이 지배적이지만 정 전무는 꿈나무들에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기도 하다. 또 중국 트레이너를 2명 영입해 선진 탁구 기술을 전수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협회는 그 동안 분리됐던 중고와 일반부의 연계성도 강화했다. 이전까지 중고연맹에서 대표팀 선발 등을 관장했지만 이제부터 청소년위원회에서 이를 관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청소년대표팀에서 성인대표팀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협회는 2020 프로젝트에 저변 확대와 지도자ㆍ심판 양성 등을 포함시켜 탁구 발전에 힘쓸 계획이다.

단양=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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