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영국의 'AAA'인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19일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로 낮춘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피치는 "영국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취약한 거시경제와 재정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영국의 크레딧 여건은 아주 강한 상황이지만, 정부부채는 2015~2016년에 국내총생산(GDP)대비 101%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이번에 낮춰진 등급은 영국 경제의 다변성과 유연성 뿐만 아니라 높은 정치와 사회적인 안정성 등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지난 2월에 영국의 신용등급을'Aaa' 최고 수준에서'Aa1'으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는 여전히 'AAA' 등급에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 재무부는 피치사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에 대해 "이번 등급 강등은 우리 경제가 정부부채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 시켜줬다"며"등급 전망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이 역시 앞으로 부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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