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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사전투표 첫날 국회의원 투표율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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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사전투표 첫날 국회의원 투표율 2.3

입력
2013.04.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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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 실시 첫날인 19일 4ㆍ24 재보선 전국 12개 선거구에선 선거일에 앞서 미리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 노원병에 마련된 투표소 7곳 중 한 곳인 상계9동 주민센터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유권자들이 꾸준히 투표소를 찾았다. 홍경태(21)씨는 "선거일엔 일이 있어서 오늘 투표했다"며 "동네 곳곳에 현수막이 걸려 있어 사전투표제 홍보는 잘된 편"이라고 말했다. 장문영(52)씨는 "주중엔 지방에서 일하느라 (상계동)집에 자주 오지 못하기 때문에 미리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베드타운'인 노원병의 특성 상 출근길과 통학길이 먼 유권자들의 호응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별도의 부재자 신고 없이 재보선이 열리는 어느 지역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전국 12개 선거구 총 73만4,736명의 유권자 중 1만2,580명이 투표해 평균 1.7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3곳의 평균 투표율은 2.31%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노원병 2.02% ▲부산 영도 2.31% ▲충남 부여ㆍ청양 2.85%였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부재자 투표율(경기 성남 분당을 1.5%, 전남 순천 2.2%, 경남 김해을 1.1%)보다 높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에는 부재자 신고 절차가 없어서 미리 투표하려는 유권자가 약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투표 둘째 날인 20일은 토요일인 만큼 최종 투표율은 4~5% 정도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요 후보들도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상계9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사전투표제가) 민주주의의 근간인 참정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도 투표를 마쳤다. 하지만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선거일에 투표하기로 하고, 이날은 지하철역 주변과 상가 등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영도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도 동남1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쳤다. 부인, 아들과 동행한 김무성 후보는 "처음 실시되는 통합선거인명부투표(사전투표)를 홍보하기 위해 일찍 투표했다"고 말했고, 김비오 후보는 문성근 민주당 상임고문과 함께 투표소를 찾아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편 이번 사전투표에선 무인입력기가 사용된다.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제시한 뒤 무인입력기에 지문을 찍으면 중앙선관위 서버에 저장된 통합선거인명부에 정보가 전송되고 투표용지를 현장에서 바로 교부 받게 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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