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정권의 3ㆍ15 부정선거에 맞선 4ㆍ19혁명으로 들어선 제2공화국의 초대내각 총리를 지낸 장면 전 총리 가옥이 복원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다.
서울 종로구는 장면(1899∼1966) 전 총리의 명륜동 가옥(종로구 등록문화재 제357호)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1억여원을 들여 165㎡ 규모의 전시시설을 설치해 19일 개방했다.
장면 가옥은 30년대를 대표하는 한ㆍ일 건축 양식이 혼재한 절충식이다. 37년 건립돼 66년 장 전 총리가 서거할 때까지 거주한 곳이다. 일제 강점기 교육·문화 운동과 광복 후 정치활동의 중심지가 됐다. 제2공화국의 초대내각이 구성된 3곳(반도호텔, 신문로민주당 소장파 본부, 총리가옥)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가옥 내 안채·사랑채 등 4개 동에 165㎡ 규모의 전시시설이 설치됐다. 전시관은 장 전 총리의 약력과 가옥을 소개하는 ‘마당’, 장 전 총리의 활동상과 삶을 조명하는 ‘안채’, 장 전 총리의 사상과 신념을 소개하는 ‘사랑채’, 수장고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관 곳곳에는 유물 복제와 그래픽 패널 등이 설치돼 생동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장 전 총리와 유가족이 쓰던 가옥 외부와 재래식 부엌, 화장실 등은 원형 그대로 복원됐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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