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뽑혔다.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 부부도 함께 선정됐다.
타임은 18일 발간한 특별호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정치인ㆍ종교계 지도자 부문에 포함시켰다. 정치인ㆍ종교계 지도자 부문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3명이 선정됐다. 타임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기고를 통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은 유리천장을 뚫으려고 노력하는 모든 여성과, 국민에게 봉사할 각오가 된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영웅ㆍ우상 부문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과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이 이름을 올렸다. 100인에 처음 포함된 펑리위안은 과거 내조형의 중국 퍼스트레이디와 달리 세련된 패션감각을 보이며 ‘펑리위안 신드롬’까지 불러일으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100인 중 최연소(15세)인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영웅ㆍ우상 부문에 뽑혔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첼시는 소개 글에서 “용기있는 사람들이 폭력과 부딪치는 일은 역사에 많았지만 말랄라 같은 어린 소녀가 그런 일을 겪는 것은 흔치 않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국 인사 중에는 박 대통령 외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뽑혔다. 100인 명단에는 이밖에 프란치스코 교황,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야나이 타다시 유니클로 사장 그리고 가수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제이지(Jay-Z),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 포함됐다. 관심을 모았던 싸이는 탈락했지만 그의 미국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은 100인에 들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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