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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만 축복받지 못하는가" 생쥐들의 권리 쟁취 한판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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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만 축복받지 못하는가" 생쥐들의 권리 쟁취 한판 소동

입력
2013.04.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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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오래된 성당 성 바르톨로메오에는 생쥐 220마리가 산다. 어느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사는 쥐들은 실수로 그 존재를 들키고, 전설로만 전해 내려오던 대살육의 '대재앙 엑스'에 직면하게 된다.

은 인간의 생쥐 박멸에 맞서 한판 두뇌 싸움을 벌이는 작고 영리한 생쥐들의 한판 소동을 그렸다.

온 동네 반려동물이 축복 받는 '동물 축복식'날, 소외된 생쥐들은 "왜! 모든 동물들이 받는 축복을 우리 생쥐들만 못 받는 거냐!"고 외친다. 분연히 일어선 이들은 인간의 편견을 당당히 거부하고 마침내 자신들의 권리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신부님의 축복을 쟁취한다.

미국 아동문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뉴베리상과 칼데콧상을 각각 두 차례 수상한 작가들은 인간과 닮은 생쥐들의 숨겨진 감성까지 살려내며 책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리더십이 돋보이는 여성 생쥐 대장 등 저마다 특징을 지닌 생쥐들의 모습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소외된 작은 것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용기와 지혜를 모으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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