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군 장성 인사에서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육ㆍ해ㆍ공군 참모총장 등 대장급 군 수뇌부 8명이 모두 유임됐다. 최근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을 고려한 인사다. 중장 진급자 4명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지만씨의 육군사관학교 37기 동기생 3명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19일 박신규(58ㆍ중장ㆍ공군사관학교 27기) 공군작전사령관을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장경욱(56ㆍ소장ㆍ육사 36기)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참모장을 국군기무사령관으로 각각 임명하는 등 중장 이하 장성급 간부 21명에 대한 정기 진급 및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소장 4명이 중장으로, 준장 13명이 소장으로 각각 진급했고, 중장 3명과 소장 1명은 보직만 변경됐다. 정승조(60ㆍ육사 32기) 합참의장 등 대장 8명은 자리를 지켰다.
주요 부서장 중 공군참모차장에는 김형철(56ㆍ중장ㆍ공사 28기) 공군교육사령관이, 공군작전사령관엔 최차규(57ㆍ중장ㆍ공사 28기) 공군참모차장이 각각 보직이 바뀌어 임명됐다.
군단장급 장성 중 육사 37기 출신은 5명으로 늘었다. 이명박 정부 말기인 지난해 하반기 장성 인사 때 육사 37기 2명이 중장으로 처음 진급한 데 이어 이번에 3명이 추가됐다. 이재수(55)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은 인사사령관에, 박찬주(55) 합참 신연합방위추진단장과 김영식 합동군사대 총장은 군단장에 각각 보직됐다. 학군 18기인 이범수(56) 국방부 동원기획관도 중장으로 진급, 군단장에 진출했다. 소장 진급자 13명 중에는 육사 40기가 8명이다.
국방부 측은 "현 안보 상황에 대한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 유지를 위해 군 수뇌부는 전원 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군 수뇌부 중 정 의장과 최윤희(60ㆍ해사 31기) 해군참모총장, 권오성(58ㆍ육사 34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성규(61ㆍ3사 10기) 1군사령관의 임기는 6개월 남았고, 성일환(59ㆍ공사 26기) 공군참모총장은 1년, 조정환(58ㆍ육사 33기) 육군참모총장, 김요환(57ㆍ육사 34기) 제2작전사령관, 권혁순(59ㆍ육사 34기) 3군사령관은 1년 6개월의 임기가 남은 상태다. 그러나 지금껏 새 정부가 출범하면 통상 임기와 상관없이 군 수뇌부 물갈이가 이뤄졌던 것에 비춰보면 군 수뇌부 전원 유임은 이례적이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3월 첫 인사에서 대장 9명 중 합참의장과 육ㆍ해군 총장을 포함해 무려 7명을 교체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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