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충격의 7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9월14일 광주 KIA전부터 9월22일 대구 삼성전까지 7연패를 당했던 이후 208일만이다.
롯데는 18일 부산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14로 대패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넥센과의 3연전에서 싹쓸이를 당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한화, NC를 상대로 5연승을 달렸던 롯데는 이후 빈타에 허덕이면서 1무7패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나간 옥스프링은 실망 그 자체였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면서 4이닝 동안 무려 12안타(1홈런 포함)와 3볼넷으로 7실점하며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3회초 3번 이택근에게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내준 뒤 박병호, 강정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이후 이성열을 파울 플라이, 김민성을 2루 플라이로 돌려 세웠지만 8번 유한준에게 좌익선상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1번 서건창에게 우익수 앞 2타점 안타를 허용, 0-5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옥스프링은 5회초 다시 유한준에게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비거리 105m), 허도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진명호에게 넘겼다. 진명호도 연속 볼넷과 적시타로 선행 주자를 모두 불러 들여 자책점이 '7'까지 늘어났다.
타선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까지 12경기에서 잔루가 113개(공동 2위), 득점권 타율 2할1리(9위)로 부진했던 방망이는 이날도 터지지 않았다. 상대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에게 6회까지 3안타 6삼진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손아섭-강민호-전준우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이 9타수 2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넥센은 이날 시즌 4번째 선발 전원 안타 등 장단 25안타를 쏟아내며 롯데를 무너뜨렸다. 3번 이택근이 4타수 2안타 2타점를 기록했고, 8번 유한준이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4번 김태균의 활약에 힘입어 NC에 8-5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김태균은 0-2로 뒤진 2회말 선두 타자로 나가 아담의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고, 4회 1사 2루에서 또 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연타석 홈런이자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2ㆍ3호 홈런. 김태균은 4타수 3안타(2홈런 포함)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5-5로 맞선 7회말 1사 2ㆍ3루에서 2번 오선진이 우익수 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포항에서는 SK가 삼성을 6-1로 꺾고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임훈은 1-1로 앞선 7회 1타점 적시타로 결승타를 쳤다. 이날 승리로 SK는 7승7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광주에서는 LG가 KIA와 9회 정규이닝 최장 시간 타이인 5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13-12로 승리했다.
대전=이현아기자 lalala@sphk.co.kr
lalala@sphk.co.krㆍ포항=김지섭기자 onion@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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