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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Thinking of World Accents (세계 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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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Thinking of World Accents (세계 억양)

입력
2013.04.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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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영어가 뒤섞이면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끊임없는 비교와 고민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미국인 중에서도 자기네 영어가 타국 사람에게 어떻게 들리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며 영국인은 자기네 억양이 미국인 억양과 비교하여 어떻게 비쳐지는지 알고 싶어한다.

어느 40대 미국인은 20대 초반까지 미국에서 살다가 직장 때문에 유럽과 영국에서 살게 되었다. 미국에서만 살 때에는 영국 영어가 멋스런 억양을 가져 교양인인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유럽과 스위스에서 몇 년 살다 보니 오히려 유럽에는 영국인보다 미국인 거주자가 드물어 미국식 억양이 더 멋있다는 평판을 듣게 되었다. 유럽에서 8년 동안 살며 느낀 것은'go native'(본래의 억양 그대로)라는 결론이었다. 즉 유럽에 가면 영국 등의 다른 나라의 억양보다 미국식 억양이 더 희소 가치가 있고 매력 있게 들린다는 사실을 안 것이다. 사실 미국 내에서 영국인의 억양이 'cultured, educated, classy accent'로 통했던 이유는 초기 미국이 이민자를 엄격히 선별할 당시 소위 식자층 영국인이 대다수 미국으로 이민을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기서 잠깐 England와 Great Britain 그리고 U.K.의 차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Great Britain은 줄여서 Britain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에는 England, Scotland, Wales가 포함된다. UK(The United Kingdom)라고 부를 때에는 Northern Ireland가 추가된다. England가 가장 크고 중심지이며 인구도 많은 UK 일부이기 때문에 흔히 UK나 Britain을 의미할 때 그냥 England라고 부르는 것일 뿐 실제 정확한 지칭은 아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단순히 UK와 British가 같고 England와 English(Scotland, Wales, Ireland 제외)가 동일하다고 이해하기도 한다.

미국 서부 지역에는 영국출신 이민자나 방문자들(expatriates 해외 거주자들)이 유달리 많다.그만큼 영국식 영어가 흔하고 이국적으로 들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영국인 억양을 들어볼 기회가 적은 다른 지역의 미국인들은'나와 다른 영어 억양'에 쉽게 관심을 갖고 매료된다. 거기까지다. 미국 영어 나름대로 발전하고 변하고 있지만 일부 시골 마을에서는 고전 영어의 억양이 남아있다. 시골 억양은 대도시의 현재 미국 억양과도 차이가 있다. 현대 영어의 구분은 미국과 영국이 아니라 'R발성의 차별점'이고 '모음의 격차'가 핵심이기 때문에 어느 특정 발음이 최고라 말할 수 없다. 누구에게나 통할 수 있는 clear accent가 가장 환영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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