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총장 황선조)가 모슬렘 재학생 등을 위해 선보인 '할랄(Halal) 푸드코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선문대에 따르면 종교적 의식을 거쳐 할랄 인증을 받은 재료만으로 조리해 제공하는 할랄 푸드코트를 최근 학생식당 내에 마련했다. 할랄 음식은 엄격한 절차를 거쳐 도축된 육류를 비롯해 모슬렘이 먹도록 허용된 과일 채소 곡류 등을 말한다.
할랄음식 식재료는 도축과 재배과정이 일반 식재료와 달리 까다로워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다. 대학측은 치킨야채 볶음밥과 엘로우 램커리, 파인애플 볶음밥, 엘로우 치킨커리, 치즈치킨 등 10가지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음식재료는 모슬렘 음식상점에서 들여와 조리한다. 가격은 1인분에 4,500원으로 다른 메뉴보다는 1,000원 비싸지만 할랄 음식재료만 사용하고, 서울에서 공급받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터키출신 유학생 오즈백 세이마(21)씨는 "고향 음식이 그리웠는데, 이제는 식사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며 "적은 인원이지만 모슬렘 학생을 위한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선문대는 79개국 1,108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모슬렘 은 30여명이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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