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모든 유무선 전화통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한다. SK텔레콤이 가입자간(망내) 무제한 음성통화를 내놓았고, 뒤이어 LG유플러스가 타사 가입자(망외) 및 유선전화까지 무제한 제공되는 요금제를 선보인 데 이어 KT가 마지막으로 합류함에 따라, 바야흐로 '무제한 음성통화' 시대가 열리게 됐다.
KT는 망ㆍ내외 관계없이 무선 음성통화는 물론 유선 음성통화까지 무제한 제공하는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를 22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요금제는 10월 말까지 LTE 가입자에게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일단 월 6만7,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겐 유ㆍ무선, 망내ㆍ외 음성통화 및 문자메시지가 무제한 제공된다. 다만 데이터 크기가 차이 나는데 ▦6만7,000원 요금제는 5GB ▦7만7,000원 요금제는 9GB ▦9만7,000원 요금제는 17GB ▦12만9,000원 요금제는 무제한 제공된다.
하지만 24개월 약정 시 각각 1만6,000원에서 3만원까지 요금할인을 받는 만큼, 6만7,000원 요금제의 경우 월 5만1,000원만 내면 유ㆍ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 표현명 사장은 "고객들이 망ㆍ내외는 물론 유ㆍ무선에서도 마음껏 통화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요금제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KT가 이날 망내ㆍ외와 유ㆍ무선을 망라하는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건 LG유플러스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SK텔레콤이 망내 무제한 통화 요금제를 내놓자, LG유플러스는 한걸음 더 나아가 완전 무제한 통화요금제를 선보였는데 출시 이후 3일 만에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설 만큼 폭발력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격적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더 이상 늦췄다간 2위 싸움에서 더 밀릴 수도 있다고 KT가 판단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무제한 통화를 망외 및 유선까지 확대할지 여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장 타사의 망외 무료통화를 따라가기 보단 다른 방법으로 가입자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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