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하던 원로시인 박만영씨가 14일 폐렴으로 별세했다고 고인의 가족들이 18일 밝혔다. 향년 93세.
경북 경주 출신인 고인은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해 , ,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폐렴과 식도 이상으로 투병하면서도 창작활동을 이어가 지난해 3월에는 병상에서 여섯 번째 시집 를 묶어내기도 했다. 문학평론가 이승하 중앙대 교수는 최근 펴낸 재외동포문학 연구서 '집 떠난 이들의 노래'에서 고인에 대해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모국어를 돌보고 있는 우리 시의 양치기"라며 "생명을 태워 시의 촛불을 밝힌 노시인의 집념은 이 땅과 미주의 모든 시인에게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고 평했다. 유족으로는 1남3녀가 있으며 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한국장의사에서 추모 예배가 있을 예정이다. 미국 전화 1-323-734-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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