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초ㆍ중ㆍ고교 학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았고,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4명 중 3명은 자녀 교육비를 부담스럽게 여겼고, 중고생 5명 중 3명은 공부를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서울시가 18일 발표한 '서울 교육분야 주요변화 및 시민 교육관 분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초ㆍ중ㆍ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3.5%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청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학령별로는 초등학생 82.0%, 중학생 72.7%, 고교생 61.8%가 사교육을 받았다.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31만8,000원, 중학생 46만8,000원, 고등학생 58만4,000원이었다. 특목고와 외국어고를 제외한 일반고 학생은 사교육 참여율(68.2%)과 월평균 사교육비(60만3,000원)가 평균보다 더 높았다.
초·중·고 자녀를 둔 30세 이상 부모 가운데 76.4%는 자녀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7.2%가 학원비 등 보충교육비, 29.7%가 학교납입금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중ㆍ고교생 중 평소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또는 많이(41.7%), 조금(41.4%) 느낀다고 답하는 등 10명 중 8명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은 스트레스의 가장 원인(58.3%)은 공부였다. 중고교생의 스트레스 인지율(41.7%)은 19세 이상 성인의 30.6%를 웃돌았는데, 여학생이(49.0%) 남학생(34.9%)보다 스트레스에 더 민감했다.
또 중ㆍ고교생 10명 가운데 4명은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는데, 이들의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6.2시간(남학생 6.5시간, 여학생 6.0시간)으로 미국 국립수면재단 권고보다 2시간이나 부족했다.
한편 저출산의 영향으로 초·중·고 학생 수는 1989년(230만1,000여명)을 정점으로 감소해 지난해 116만2,000여명으로 23년 만에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학급당 학생 수는 1992년과 2012년을 비교했을 때 초등학교는 48.2명에서 25.5명, 중학교는 51.4명에서 32.0명, 고등학교는 51.5명에서 32.8명으로 줄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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