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부실한 설계사 관리 때문에 보험민원이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보험민원 가운데 설계사 관련민원의 비중은 27.8%로, 접수된 민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0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는데, 금소연은 그 이유가 낮은 보험 설계사 정착율에 있다고 봤다. 보험설계사 10명 중 6명이 입사 1년 뒤 회사를 그만두면서 불완전판매나 고아계약(보험을 모집한 설계사가 회사를 떠나면서 관리해 줄 설계사가 없어 보험금 지급 등의 상담을 받을 수 없는 계약)이 늘어나게 돼 설계사 관련 민원이 줄지 않고 있다는 것.
지난해 상반기(4~9월) 기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13개월차 설계사 정착율은 각각 34.8%와 46.7%를 나타냈다. 13개월차 설계사 정착률은 신규등록 후 1년 이상 정상적인 보험모집활동을 하고 있는 설계사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금소연은 “보험사가 설계사를 선발할 때 엄격한 기준과 심사로 선발해야 하지만 정원을 채우기에 급급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채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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