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이후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예산APC(과수거점농산물유통센터)’가 마침내 흑자로 전환, 충남도 3농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충남도와 예산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문을 연 뒤 4년 연속 적자이던 예산APC가 지난해 첫 흑자를 내고,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경영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예산APC는 부상으로 2,000만원의 인센티브와 산지유통종합자금 20억원 무이자 전환지원도 얻어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예산 APC의 자구노력과 재배농가의 유통개선 인식, 충남도의 3농 혁신 정책 등 3박자가 들어 맞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예산APC는 2011년에 3억6,100만원의 적자를 보는 등 설립 이후 누적적자가 7억2,000여만원에 달했다.
사정이 이렇자 안희정 지사가 현장을 방문해 충남도의 3농 정책을 도입한 산지유통의 규모화, 고품질 과일생산, 유통개선과 해외시장 개척 등을 요구하고 각종 지원책을 추진했다.
이후 예산군과 예산능금농업협동조합 등은 고품질 과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계약재배 물량도 꾸준히 늘렸다. 지난해 저장고와 선별기를 300일 동안 가동하는 등 시설 활용도를 높였고, 농가 교육도 꾸준히 실시했다.
박범인 도 농수산국장은 “정부 평가 15개 항목에서 최고점수를 받으면서 전국 1위에 올랐다”며 “올해 FTA기금 과실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 일환으로 예산군에 15억, 5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속 가능한 경영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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