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주류업계 ‘부산판’으로 승부 건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주류업계 ‘부산판’으로 승부 건다

입력
2013.04.18 05:40
0 0

주류업계가 부산시장 공략을 위해 잇따라 ‘부산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취향이 개성적인 부산에서 성공하면 전국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마케팅전략이 깔려 있다.

국내 위스키업계 리더인 페르노리카 코리아(대표 장 마누엘 스프리에)는 최근 임페리얼 홍보대사 배우 장동건을 모티브로 부산 에디션인 ‘임페리얼 17년 장동건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고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는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 ‘친구’의 주인공인 장동건이 부산과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기획됐으며, 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 한정판이다.

‘장동건 리미티드 에디션’은 전면에 장동건의 이미지를 별 디자인으로 강조하고, 황금빛으로 처리해 자타공인 국내 최고 배우로서 장동건의 위상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병목 부분도 영화 필름처럼 표현하고 장동건 이름을 넣어 차별화했다. 후면에는 영화 ‘친구’로 시작된 부산과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는 메시지와 사인을 담았다.

임페리얼은 지난해 12년산 제품으로 만든 ‘임페리얼 클래식 12년 시티 에디션-부산’을 출시, 부산시민을 위한 시의 공공자전거 교육사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등 부산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 따라서 이번 한정판은 부산지역에서만 판매되는 두 번째 제품이다

주류업계는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부산지역에 대한 공세는 최근 지역 주류업체 골든블루가 36.5도의 순한 위스키로 부산에서 판매돌풍을 일으킨 뒤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데 따른 맞불작전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골든블루는 ‘가짜가 없고 술 마신 뒷날 숙취가 없고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부산지역 점유율이 20%를 웃도는 등 지역고객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다.

젊은이들과 여성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서울 강남 등지에서도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저도주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알코올 도수를 3.5도 낮춘 골든블루를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골든블루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골든블루는 지난해 5만9,111상자(1상자는 500㎖ 18병)를 판매해 2011년 3만5,824상자에 비해 65% 늘었으며 올 들어서도 1분기 판매량이 119.4% 늘어나는 등 업계에서 나홀로 고공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위스키 업체들은 지난해 6.7~30% 판매량이 대폭 감소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7.2~22.7%나 줄어들었다.

‘부산 에디션’은 위스키업계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경남지역 향토소주업체인 무학은 2006년 11월 알코올 도수를 16.9도로 대폭 낮춘 ‘좋은데이’를 개발, 시판해 부산지역 소주시장을 재편했다.

비록 ‘좋은데이’가 순한 소주로 인기를 얻으면서 부산은 물론 경남과 울산으로 판매망을 늘렸지만 출시 초기에는 알코올 도수 17도 이하에만 가능한 TV광고 등을 통해 부산시장 공략용으로 출시됐었다.

유통업계는 향후 주류업계는 물론 다양한 소비재업계에서도 ‘부산 에디션’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점유율 변화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