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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내연남 공기총 살해

입력
2013.04.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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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 천안지역에서 총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17일 아내와 내연관계에 있는 30대 남성을 공기총으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4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16일 오후 8시 38분쯤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한 마트 인근에서 정모(38ㆍ회사원)씨에게 구경 5㎜ 공기총을 네 차례 발사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머리와 어깨에 총상을 입은 정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졌다. 김 씨는 범행 후 경찰에 자수했다.

아내가 운영하는 학원의 차량을 운행하는 김씨는 경찰에서 “정씨에게 수 차례나 아내와 만나지 말 것을 경고했으나 부적절한 만남을 계속해 공기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사용한 공기총은 2000년 허가를 받아 집에 보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백화점 등 상가와 아파트가 밀집한 천안시 신부동 도심 한 복판에서 20대 여성을 감금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조모(46)씨가 엽총을 발사하며 경찰에 저항하다 검거됐다. 시민 이모(41ㆍ천안시 봉명동)씨는 “해외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총기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불안하다”며 “우리나라도 더 이상 총기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엽총과 공기총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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