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명학교 등 대구지역 5개 장애인교육 특수학교가 공동으로 설립한 학교기업 ‘성산’이 장애인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징검다리로 주목 받고 있다.
대구보명학교 등에 따르면 성산은 광명 영화 보명 보건 덕희 5개 특수학교가 공동으로 시각 청각 지적 지체 정서장애 등 장애 유형별 최적화된 직업교육과 취업활동 지원을 위해 2011년 설립한 학교기업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자립인 육성’을 목표로 성산사무용지와 성산세탁, 베이커리, 안마크리닉, 홍보판촉물, 포장조립, cafe WE 등 총 7가지 사업종목을 운영하고 있다.
설립 첫해 2억6,000만원이던 연매출은 지난해 5억3,300여만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카페 위는 성산 안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지난해 7월 대구시교육청에 2호점, 9월 대구대 캠퍼스에 3호점을 냈다.
5개 학교 재학생들은 성산에서 일반 기업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신들의 장애 유형에 맞게 현장실습을 할 수 있어 외부기업에서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직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또 지금까지 직업훈련실을 통해 일반사업체 12명, 생산직 근로자 13명 등 총 25명의 장애학생이 취업하는 등 취업이 지름길이 되고 있다.
이는 5명의 교사들이 장애인들이 하기 어려운 사무용지 운반을 위해 지게차 조종 면허를 취득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도움이 됐다.
박종화 대구보명학교장(학교기업 대표)은 “성산을 통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기업환경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직접 생산 활동에 참여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적 직업인으로 성장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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