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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해전술 쓰던 인민해방군 이젠 '인재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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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해전술 쓰던 인민해방군 이젠 '인재전술'

입력
2013.04.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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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육군의 전문기술병 비중이 전체 육군의 70%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은 16일 발표한 '2013년 국방백서'에서 인민해방군의 총 병력 230여만명 중 육군, 해군, 공군의 병력이 각각 85만여명, 23만5,000여명, 39만8,000여명이라고 공개했다. 인민해방군의 총 병력은 1950년대에는 한때 600만명이 넘었으나 10차례에 걸친 감군으로 2006년 이후부턴 230여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더구나 중국이 최근 매년 두자리수 퍼센트 이상 국방비를 늘려온 점을 감안하면 전투력은 훨씬 커졌다는 분석이다.

백서 발간에 참여한 군사 전문가 장루(張露)는 "육군 구조가 완전히 환골탈태해 보병은 더 이상 주연이 아니다"며 "육군항공병과 특수병 등 전문기술병이 이미 전체 육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날 육군에 전자대응병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전문기술병에 사이버전 병력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러나 전략 핵ㆍ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과 시위ㆍ폭동을 진압하는 인민무장경찰부대(무경)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육ㆍ해ㆍ공군이 모두 합쳐 148만3,000여명이고, 인민무장경찰부대(무경)는 이전 백서에서 66만여명으로 발표된 적이 있기 때문에 제2포병 규모는 15만여명일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백서는 제2포병 부대와 관련, "다른 나라가 중국에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하는 것을 억제하고, 중국이 핵공격을 받았을 때 언제든지 핵 반격에 나서 정밀 타격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며 "현재 둥펑(東風) 계열의 탄도미사일과 창젠(長劍) 계열의 순항미사일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또 국방백서에서 '해양권익 수호'라는 별도의 장을 두고 "해양은 중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공간이자 자원"이라며 "해양권익을 지키는 것은 인민해방군의 중요한 책무"라고 언급했다. 백서는 이어 "중국은 평화적 외교와 방어적 국방정책을 펴 나갈 것이며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도, 군사적 확장을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한 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군사력을 확대하고 있고, 패권주의 강권주의 신간섭주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국부적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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