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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랜드마크 꿈은 악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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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랜드마크 꿈은 악몽으로…

입력
2013.04.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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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지구 푸르지오 아파트에서는 입주를 불과 사흘 앞두고 입주 예정자들이 아파트 벽면을 부수는 일이 벌어졌다. 높이가 58층에 청라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곳은 내진 시공 중 철근 50%가 누락됐다는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KBS 2TV가 17일 밤 11시 20분에 방송하는 '추적60분'은 부동산 활황기에 아파트를 분양 받았지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그 꿈이 산산 조각나버린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 하늘도시의 입주 예정자들의 사정을 파헤친다. '수변 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휴양 도시' '인천공항과 연계한 동북아시아 항공물류의 허브' 등 영종 하늘도시에 붙은 수식어는 이처럼 화려했다. 하지만 신도시 건설 4년이 지난 지금 이곳에 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람들은 영종 하늘 도시를 "유령도시" "섬 안의 감옥"이라고 비판한다. 당초 계획된 제3연륙교 건설이 무산되고 학교나 병원 같은 기반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자 영종 하늘 도시의 입주 예정자들은 손해배상 소송은 물론 계약해지까지 요구하고 있다.

LH공사와 건설사들은 영종 하늘도시 분양 당시 이곳에 미국 브로드웨이에 버금가는 '영종 브로드웨이'를 유치하고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뜬 '밀라노 디자인 시티' 건립 청사진을 광고했다. 그러나 '추적60분' 취재결과 2009년 분양 당시 이 사업은 기초적인 계획 수준이었거나 아예 무산된 상태였음이 드러났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사업 경과 없이 부풀려질 데로 부풀려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프로그램은 영종 하늘도시와 관련된 투자 유치 프로젝트의 비현실성을 건설사와 LH 공사는 물론 인천시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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