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16일 “정부가 불법도박 시장의 규모를 정부 세출예산의 20%로 추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불법사행산업 수요를 합법적인 시장으로 유도해 세원을 확보하자는 논리가 점차 힘을 얻으며 강원랜드가 부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15일 제2차 불법도박실태조사 발표를 통해 지난해 불법사행시장 규모가 75조1,474억원에 달하며 불법도박을 양성화해 세수를 늘리겠다는 방안은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대해 “불법사행시장의 3.3%를 차지하는 2조4,484억원 규모의 사설 카지노 수요를 양성화할 경우 강원랜드의 매출액이 3조원대까지 성장할 수 있다”며 “사설 카지노 외에도 19조원에 달하는 불법하우스도박 수요도 일부 흡수해 강원랜드는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정부가 불법 도박 수요를 합법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제도 정비에 착수할 경우 강원랜드의 규제 완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강원랜드의 배팅한도는 스몰카지노 시절(2001~2002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30만원ㆍ블랙잭, 바카라 기준)이라 사설 카지노 수요를 끌어오기엔 한계가 있다”며 “배팅한도 상향조정 등 규제완화가 6월 신규 영업장 개장을 기점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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