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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공무원 시각장애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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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공무원 시각장애 체험

입력
2013.04.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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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명의 부산시 공무원들이 시각 장애인과 같은 입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기회를 갖는다.

부산시는 17일 오후 4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장애인 문화향유권 보장 및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 상영회를 갖는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시ㆍ청각 장애인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자막이나 성우들의 화면 해석을 가미한 영화를 말한다.

이날 상영회에는 김종해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이갑준 문화체육관광국장, 박호국 복지건강국장, 안종일 기획재정관 등 400여명의 공무원들이 참가해 안대로 눈을 가리고 영화를 관람한다.

상영될 영화는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실버ㆍ장애인전용관에서 상영된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이다. 화면 해설은 작가 배은경씨가, 성우는 부산MBC 안희성 아나운서가 각각 맡았으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기술을 지원했다.

이날 행사는 시각장애인인 부산시의회 이경혜(보사환경위) 의원이 두 차례에 걸친 시정질문 과정에서 제안한 결과 이뤄졌다.

이 의원은 “공무원들이 잠시나마 시각 장애인이 돼 영화 한 편을 보는 경험을 통해 정책 수립과 집행에 있어 ‘장애물 없는 사회환경’을 만드는데 인식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시는 영화가 끝난 후 참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배리어프리 영화 관람의 의미, 소감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향후 베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관련 인력 육성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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