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관련해 "우선 사실 관계를 (국민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다음에 의료원 수혜자인 경남도민들이 (폐업 여부를)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및 보건복지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모든 정책을 정확한 팩트(사실)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국민들께 잘 알려 드려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언급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진주의료원 문제는) 정치적으로 이슈화하거나 정치 프레임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면서 "객관적 사실을 알려주고 나서 도민들이 판단하면 정부는 그 결정을 따르고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 사이에선 "박 대통령이 진주의료원의 실상은 알려지지 않고 폐업에 반대하는 야권의 주장만 부각된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라는 해석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도민들의 의사와 상관 없이 폐업을 강행한 것에 제동을 건 발언"이라는 견해가 엇갈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느 한 쪽의 편을 든 게 아니다"면서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돼야 한다는 원론적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에 대해 "협약에 의해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북한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 선수와 가수 싸이를 거론하면서 "두 사람처럼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실현하고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널릴 알릴 수 있도록 뒷받침해 달라"고 말했다.
한 의원이"5년 간의 장기 레이스를 견디려면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당부하자 박 대통령은 "정책이 잘 실천돼 국민들이 그로 인해 주름살이 펴졌다고 하는 보도를 보면 피곤이 다 풀리고, 그게 저의 휴식"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의원들과 인사하며 "이산가족이 상봉한 것 같다"고 말하고, 특유의 썰렁 유머를 선보이는 등 스킨십을 시도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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