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료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국내 의료기관이 4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미국에 집중됐고 성형외과ㆍ한방ㆍ피부과 진출이 두드러졌다.
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의료기관은 16개국 91곳으로 집계돼 2011년(79곳)에 비해 28%, 2009년(49곳)에 비해 2배 가까이(85%) 증가했다.
중국에 가장 많은 31개 기관이 진출했으며 ▲미국 23곳 ▲베트남 9곳 ▲몽골 7곳 ▲카자흐스탄 4곳 ▲대만 4곳 ▲아랍에미리트 3곳 ▲러시아 2곳 순(기타 8곳)으로 중국과 미국의 한인교포시장을 염두에 둔 해외진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진료과목 별로는 성형외과가 19개로 가장 많았고 한방(17개), 피부과(14개)가 뒤를 이었다.
진출 방식을 보면 국내 투자자가 단독으로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경우가 30%, 프랜차이즈 방식이 30%였으며 현지ㆍ국내 투자자와의 합작을 통한 공동 운영이 20%, 의료 인력ㆍ기술 투자 및 브랜드 수출 등 운영컨설팅 방식이 20%였다.
의료기관들은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 ▲의료인 면허, 의약품ㆍ의료기기 반입 등 정부간 협의를 통한 상대국 법적 절차 간소화 ▲신뢰할 만한 현지 파트너 발굴ㆍ연결 ▲시장 수요 등 현지 정보 제공 ▲해외진출 관련 국내 법ㆍ제도 개선 등을 꼽았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의료기관 진출은 국내외 법적ㆍ정치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며 "보건복지부와 함께 주요 진출국과 정부간 협의체를 운영해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등 한국 의료기관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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