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명문인 스탠퍼드대가 현지 고교생들을 위한 온라인 한국 강좌를 개설했다. 스탠퍼드대가 국제·다문화 교육 프로그램(SPICE)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강좌는 고교생을 상대로 한 학기 동안 온라인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종교, 예술 및 정치와 한·미 관계 등에 대해 강의를 제공하고 토론과 과제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시작한 이 프로그램의 명칭은 '세종스칼라프로그램'(SKSP)으로, 수강은 무료이며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미국 전역에서 모두 60명이 지원해 학교 성적과 추천서, 에세이 등을 통해 27명이 최종 선정됐다.
SKSP는 이 대학의 아시아·태평양연구소(소장 신기욱)가 주관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재정 지원을 하고 있으며, 신 소장을 포함해 데이비드 스트로브 부소장(국무부 전 한국과장), 찰스 암스트롱 미 컬럼비아대 한국학연구소장, 마이클 로빈슨 인디애나대 교수 등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학 학자들이 강의한다. SKSP를 이수하면 스탠퍼드대 평생교육프로그램 학점을 받게 된다. 학교 측은 "SKSP를 위해 미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고교생을 위한 한국학 교재도 개발해 미국 내 5만개 고교를 대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 소장은 "미국의 중·고교에서 왜곡된 한국 역사 교육에 대한 비판은 많았지만 이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부족했다"며 "SKSP를 통해 미국 고교생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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