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거주자의 버스 요금을 읍면동 단위로 분석한 결과 서울 근교에서 멀어질수록 한 차례당 최고 326원을 더 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더 비싼 돈을 주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복지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15일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4월27일 하룻동안 도내 버스카드를 이용한 6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과천, 성남 등 서울 근교의 경우 한 차례 당 최저 611원의 비용이 든 반면, 농촌지역의 경우 937원이 들어 최대 326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차이는 같은 시ㆍ군에서도 농촌지역이냐, 도심이냐에 따라 반복돼 선별적 교통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개발연구원 빈미영 박사는 “교통 복지를 시군구 단위가 아닌 읍면동 단위로 분석해 비용을 계산한 것은 거의 처음”이라면서 “같은 시 지역이라도 농촌은 버스노선 부족 등 최단거리 선택의 여지가 적어 도심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통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 연구원은 이에 따라 “시군구보다는 읍면동 단위로 교통 인프라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좀 더 소비자 친화적인 교통정책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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