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0대, 대학교 정문서 여대생에 사제총 쏴

한낮 대구 도심에서 30대 남성이 여대생에게 사제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오전 11시38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이공대 정문 앞에서 석모(39)씨가 등교 중인 여학생들에게 사제총 2발을 발사, 여대생 김모(21)씨가 얼굴부위에 총탄을 맞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석씨는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도 총을 쏴 박모(47) 경위가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석씨가 사제권총뿐 아니라 과도 등으로 완강히 저항하자 전기충격기 등을 사용해 제압했다.

경찰 관계자는 “석씨가 플라스틱 모의권총을 개조해 나사못에다 납을 입힌 총탄을 장전해 사용했다”며 “인적사항 이외에 직업이나 동기, 사제권총 입수 경위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