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이들과 소풍가는 길’, ‘봄 바람에 설레는 길’, ‘꽃향기 가득한 역사 문화 숲길’ 등 3가지 테마의 ‘봄에 걷기 좋은 길’ 10곳을 15일 선정했다.
아이들과 함께 봄소풍 가듯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소풍길’엔 금천구 독산생태길(2㎞), 관악구 청룡산 생태숲길(4.2㎞), 강동구 강동그린웨이길(4㎞)가 선정됐다.
만수천 생태 연못과 감로천 생태공원, 야행초화원 등을 연결하는 독산생태길에선 다양한 야생화를 보며 산책할 수 있다. 청룡산 생태숲길은 잣나무 군락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강동그린웨이길은 허브천문공원과 가족캠핑장 등 볼거리가 많다.
하천을 따라 봄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봄 바람에 설레는 길’에는 구로구의 구로 안양천길(4.3㎞), 용산구ㆍ서초구의 반포한강 수변길(6.2㎞)이 뽑혔다.
구로 안양천길은 갈산근린공원의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안양천 전망으로 유명하다. 1호선 구일역에서 시작해 안양천 둑길~갈산근린공원~안양천변길~구일역으로 1시간30분 코스다.
반포한강 수변길은 서빙고역에서 출발해 반포대교에서 쏟아지는 무지개분수, 유채꽃이 만발한 서래섬, 반포천의 허밍웨이길을 따라 고속터미널역에서 끝맺는 코스다.
‘역사 문화 숲길’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있는 서대문구 백련산 안산 숲길(9.5㎞), 1968년 북한 공작원들의 청와대 습격사건으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던 북악산 능선을 따라 걷는 성북구 북악 하늘길(8.4㎞), 조선시대 내시 무덤과 분묘군 등을 볼 수 있는 노원ㆍ도봉ㆍ강북구의 초안산 오패산길(11.3㎞), 호국영령들이 잠든 국립현충원과 서달산을 둘러보는 동작구 서달산 숲길(6.5㎞),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구성기법으로 조성된 몬드리안 정원과 옛 신월정수장을 개조한 서서울호수공원을 걷는 구로ㆍ양천구의 구로 지양산 숲2길(5.9㎞) 등 5곳이 선정됐다. 서울시의 생태문화길 133곳에 대한 정보는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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