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콜린 데이비스가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5세.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는 성명을 통해 "콜린은 LSO 사상 최장기 상임지휘자이자 단원들의 아버지였다"며 애도했다.
데이비스는 영국의 대표 교향악단인 LSO를 1995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12년 간 이끈 명 지휘자다. 런던 왕립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57년 BBC방송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지휘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영국 국립오페라단 지휘자, 코번트가든 왕립 오페라하우스의 음악감독, 독일 바이에른 방송 관현악단 수석지휘자 등을 지냈다.
80년에는 영국 음악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경) 작위를 받았다.
그래미상을 두 차례 받았고, 영국 로열필하모닉협회가 수여하는 최고영예의 황금메달상과 그래모폰상 등을 수상했다. 왕립음악원 190년 역사에서 명예 학위를 받은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79년 영국 로열오페라단을 이끌고 내한했던 데이비스는 우리나라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김선욱(25)의 왕립음악원 재학 시절 은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