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사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북한 정권이 변하지 않은 채 순전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에 참석, "우리는 북한이 변화하지 않으면 경제 발전의 희망은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압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정부의 외교정책'을 주제로 영어로 진행한 이날 오찬 연설 및 질의응답에서 "가장 좋은 길은 북한이 스스로 변하는 것"이라면서 "아니면 국제사회가 더 강력한 억제와 설득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북한이 계속 도발을 하는 한 중국인들에게 북한은 자산보다는 부채로 더 인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의 대북 기조와 관련해 "중국이 이미 지방 정부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들의 이행을 지시했다는 이야기가 실제로 들린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이 자기 역할을 상당히 수행하고 있지만 이것이 꼭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전략적 입장이 바뀌었다는 것을 반드시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의 대화 제의 거부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면서 "우리가 대화 제의를 한 이유는 진심으로 개성공단 상황을 안정시키려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새 지도자는 매우 다른 것처럼 보인다"며 "(지금과 같은) 이러한 상황이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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