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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산업체 주가‘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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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산업체 주가‘쑥쑥’

입력
2013.04.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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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 위협이 미국 등 해외 방산업체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최근 보도했다. 한국이 국방력 강화를 이유로 무기 도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위협 속에 한국은 코스피지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으나 미국 방산업체의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북한 위협의 초기 국면이던 2월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뉴욕 증시의 S&P500지수는 7% 가량 올랐지만 방산업종주가지수는 12%나 치솟았다. 미국 국방비 삭감 등의 악재 속에서 방산업종의 주가가 시장 수익률보다 더 많이 오른 것은 한반도 긴장이 한국의 무기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사업 기종 선정을 앞두고 경쟁하는 F-35 스텔스 전투기의 록히드마틴과 F-15 SE전투기의 보잉은 수혜가 특히 클 기업으로 꼽힌다. 유럽계 군수기업 EADS와 BAE시스템스의 주가 역시 탄력을 받고 있는데 이는 두 기업이 생산하는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사업 기종 선정을 놓고 록히드마틴 및 보잉과 경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전투기 판매 승인 요청서에는 F-35가 108억달러(60대), F-15SE는 24억달러(60대) 규모로 돼 있다.

노드롭그루만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의 한국 판매를 추진 중이다. 미국 국방부의 의회 판매요청서에는 글로벌호크 체계의 판매가격이 12억달러로 나와있다. UPI통신은 레이시온이 한국의 KF-16 성능 개량을 위한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첨단 레이더 교체사업에 자사의 레이더 모델 RACR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한국의 방위사업청은 "미국 정부에 구매수락서(LOA)도 요청하지 않은 상태"라며 레이시온의 발표를 확인하지 않았다. 레이시온은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능동유도 방식의 공대공미사일 암람(AMRAAM) 구매 주문을 받는 등 최근 한국의 무기 수입으로 큰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FP는 요약하면 한반도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위기의 수혜자가 이들 방산업체라는 것이 FP 기사의 결론이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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