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사진) STX그룹 회장이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프로젝트 수주에 발벗고 나섰다. 그룹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에 직접 뛰어든 것이다.
14일 STX그룹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 중인 강 회장은 11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고르 세친 로스네프트 회장 등과 LNG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이 사업은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가 극동 지역에서 개발된 가스를 액화 처리,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수출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가 150억달러에 이른다.
강 회장은 이날 사할린이나 러시아 동부 하바로프스크 지역에 건설될 LNG플랜트 및 제반 인프라 등을 놓고 러시아 측과 협력 방안을 교환했다.
앞서 강 회장은 작년 9월 러시아 최대 자원개발 기업인 메첼의 이고르 쥬진 회장과 만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러시아 국영 조선그룹 USC와도 선박수주, 에너지 운송에 관한 제휴 관계 구축을 논의하는 등 러시아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TX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극지기술을 바탕으로 러시아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육ㆍ해상 플랜트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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