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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은 현대차 사고 1명은 수입차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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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은 현대차 사고 1명은 수입차 샀다

입력
2013.04.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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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시승센터. 여러 브랜드의 차를 비교해서 운전해보는 곳이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국내 9곳에서 비교시승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 강남과 목동, 성남 분당, 부산 등 한결같이 수입차와 격전이 펼쳐지고 있는 지역이다.

보통의 시승센터는 해당 회사 자동차만 탈 수 있지만, 이 곳에선 현대차와 수입차를 같이 타 봄으로써 직접 비교할 수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와 벤츠E300 또는 BMW5 시리즈, 쏘나타는 도요타 캠리, 벨로스터는 미니쿠퍼, i30는 폴크스바겐 골프와 함께 시승하는 식이다.

과연 비교시승기회를 제공하면 구매에 도움이 될 까.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동안 비교시승센터를 이용한 고객 5,800여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31%에 해당하는 1,798명이 최종적으로 현대차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교시승을 해본 10명중 3명이 현대차를 구입했다는 뜻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교시승 후 구매비율이 30%를 넘는다는 것은 현대차의 품질에 대한 신뢰가 꽤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비교시승 후 수입차를 계약한 사람들의 비율은 12%(702명)에 불과했다.

사실 벤츠나 BMW,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은 모두 세계적 톱 브랜드들. 소비자들에게 이런 차들과 시승을 통해 직접 비교해보라고 하는 것 자체가 현대차 스스로 품질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업체 입장에서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게 비교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시승 후 현대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특히 고급차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1,798명 중 549명이 제네시스를 선택했고, 그랜저가 31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i30가 281명으로부터 선택 받았고 쏘나타 270명, 벨로스터 120명, i40 106명, 에쿠스 81명 순이었다.

현대차 관계는 "대부분 시승 고객들이 '옛날의 현대차가 아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품질경영을 통해 비교시승기회를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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