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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통 큰 ‘특허 공유’

입력
2013.04.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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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자사가 보유한 수천 개의 특허 기술을 공유한다.

GE는 10일 크라우드소싱 업체인 쿼키와 새 제품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GE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특허 기술을 공유, 이를 이용한 아이디어 상품을 ‘윙크(Wink)’라는 공동브랜드로 개발하기로 했다. 베스 콤스톡 GE 수석부사장은 “쿼키의 아이디어와 제품 생산속도에 우리의 기술력이 결합된다면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크라우드소싱(군중과 아웃소싱의 합성어)은 기업활동 과정 일부를 소비자와 대중에 개방하고, 참여자의 기여로 기업활동 능력이 향상되면 수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2009년 미국 뉴욕에서 창업한 쿼키는 대중이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해왔다. 크기가 큰 어댑터를 꽂으면 옆 소켓을 쓸 수 없게 되는 기존 멀티탭의 단점을 보완한 ‘피봇 파워’나 레몬즙을 짜내기 위해 레몬에 바로 스프레이를 꽂아 쓸 수 있게 한 ‘레몬 스프레이’ 등이 그런 제품들이다. 아이디어 제공자에게는 매출의 30%를 지급한다. 매주 2,500여개의 아이디어가 올라온다.

GE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홀로그램과 3D 제작에 유용한 광학기술, 스마트폰과 TV 패널 등에 사용되는 단열코팅기술, 컴퓨터통신기술 등 관련 특허를 5월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쿼키 창업자인 벤 카우프만 최고경영자는 “대중이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업계의 치열한 특허 분쟁 속에서 GE의 결정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카포스 전 미국 특허청 간부는 “이번 파트너십은 작은 벤처회사와 대기업간의 윈윈 전략으로 업계에 새로운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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