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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결제 중간단계 없애겠다”... VAN 사들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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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결제 중간단계 없애겠다”... VAN 사들 강력 반발

입력
2013.04.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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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비용절감을 위해 이달 말부터 신용카드 판매내역을 중간유통사격인 밴(VAN)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가맹점과 결제 처리하기로 하자, 밴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신용판매내역 전자매입방식 변경 안내’ 공문을 3일 각 밴사에 통보했다. 23일부터 가맹점이 신용판매내역을 밴사에 전송한 후 카드사는 밴사에서 매입하던 기존 방식을 변경해 직접 가맹점 신용판매내역을 매입한다는 내용이다. 밴사는 신용카드사를 대신해 가맹점 모집을 비롯해 카드 단말기 관리, 카드 승인ㆍ전표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데 이중 전표 매입이 밴사 매출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카드 수수료율을 크게 내려 경영압박이 심한 상황이라 금융 당국에 밴사 수수료 합리화를 요구해왔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밴사 카드사로 이어지는 복잡한 결제구조 때문에 카드 수수료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카드결제 과정에서 밴사를 아예 배제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카드사가 직접 할 수 있는 결제 매입 업무만 가져와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밴사들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16일에는 서울 광화문 국민카드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도 준비 중이다. 한국신용카드밴협회와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는 국민카드가 철회하지 않으면 매출 조회 서비스 중단, 승인 업무 거부 등 단체 행동도 불사할 방침이다. 한국신용카드밴협회 관계자는 “카드사 자체 구조 조정은 외면하고 중소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밴사만 압박하고 있다”며 “국민카드 거부 운동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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